상하이 국제요리대회 출전 병행… 주니어 국가대표 발탁 후 그랜드슬램 도전
MBN <천하제빵>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3월 1일 오후 9시 40분 2라운드까지의 경연 장면이 방송됐다.
그 중심에는 14세 최연소 참가자 ‘영재파티시에’ 김규린 양이 있다.
<천하제빵>은 국내 제과제빵계를 대표하는 프로 파티시에들은 물론 이탈리아, 프랑스 등 해외 고수 파티시에들까지 참여해 각자의 명예를 걸고 대등한 조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제과 경력 6개월에 불과한 중학교 2학년 김양의 출연을 두고 방송 전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대등한 조리 환경에서 프로들과 경쟁하는 설정이 초반 화제성은 만들 수 있겠지만, 결국 1라운드에서 좌절을 겪고 탈락할 것”이라며 ‘요리 꿈나무’ 김규린 양이 방송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디저트 마초’ 이경무 셰프 역시 인터뷰에서 “중학생의 참가는 방송용에 가깝다. 4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것은 구운 과자나 간단한 빵 정도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대중의 우려를 대변했다.
그러나 김규린 양은 이러한 예상을 뒤집었다. 그는 독일 전통 케이크 ‘블랙 포레스트’를 플레이팅 디저트 버전으로 재해석해 선보였고, 이석원·김나래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았다. 32인의 1라운드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대부분의 구성 요소를 다른 참가자들과 동일하게 4시간 내 현장에서 완성해내는 모습에 이석원 심사위원은 “천재”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경연 내내 김양은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조리에 몰두했고, 작업 소음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세심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심사위원의 중간 점검에도 흔들리지 않고 조리에 집중했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현장 분위기를 살피는 등 중학생 참가자에게서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연이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방송에서는 ‘제과 경력 6개월 차 초보 파티시에’로 소개됐지만, 김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미국 명문 요리대학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요리사’의 꿈을 준비해 온 3년 차 영셰프다.
2025년에는 국내 주요 요리대회뿐 아니라 세계조리사연맹(WACS) 공식 인증 A급 국제요리대회인 ‘상하이 국제요리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참가 및 수상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요리계의 차세대 에이스로 부상했다.
김양을 지도한 양재쉐프스쿨 이준우 원장은 “요리계에서 김양을 잘 아는 이들은 <천하제빵>에서 프로 파티시에들과 경쟁하는 것에 크게 놀라지 않는다”며 “성인들보다 2~3배에 달하는 연습량을 소화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봐왔고, 이미 각종 대회에서 성인들과 경쟁한 경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양은 당초 예정됐던 <천하제빵> 촬영 일정이 돌연 연기되면서 ‘상하이 국제요리대회’ 출전 일정과 겹치는 상황을 맞았다.
두 대회를 동시에 치러야 했던 그는 1차 경연 촬영 직후 곧바로 상하이행 비행기에 올랐고, 2라운드 ‘운동하는 날’ 팀원들과의 아이디어 회의에도 영상통화로 일부만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팀원들과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한 채 치른 2라운드 팀미션 결과는 ‘최하위’였다.
팀미션 룰에 따라 <방앗간 빵쟁이> 정남미 셰프, <홍대 터줏대감> 스스모 셰프, <이바컵3호> 김인석 셰프와 함께 ‘영재파티시에’ 김규린 양도 탈락했다. 그의 당찬 도전은 2라운드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김양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팀원분들은 모두 훌륭한 셰프님들이었는데, 막내인 제가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감사했고, 그분들과 잠시나마 한 팀이었다는 사실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누리꾼은 “2라운드 탈락으로 더 이상 <천하제빵>에서 ‘영재파티시에 김규린’을 볼 수 없게 됐지만, 14세 중학생의 당돌한 눈빛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의미 있는 도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성공을 응원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2026년 1월 (사)한국조리협회 주니어 국가대표로 최연소 발탁된 김규린 양은 ‘2025 코리아월드푸드 챔피언십 종합대상’에 이어 2026년 5월 열리는 ‘2026 대한민국 국제요리 & 제과경연대회’에 한식·양식 부문으로 출전할 계획이다. 최연소로 ‘대한민국 메이저 요리대회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천하제빵> 2라운드에서의 탈락 경험이 14세 영셰프 김규린 양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의 다음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김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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